서울교육감 보수 후보 단일화 '진흙탕 싸움'

입력 2022-03-18 17:14   수정 2022-03-19 00:49

서울교육감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가 초기부터 진흙탕 싸움으로 삐걱대고 있다. 진보진영에서 조희연 교육감의 3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보수진영이 단일화에 실패할 경우 2018년처럼 교육감 선거에서 패배할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 교육계에서 나온다.
보수진영 단일화 또 실패?
오는 6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에 서울교육감 예비후보로 나선 조영달 서울대 사회교육과 교수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협의회(교추협)를 주도하는 인물들이 4년 전 박선영 후보(21세기교육포럼 대표)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공정성 확보를 위해 이들이 교추협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19일 오후 6시까지 (박 후보 측이) 납득할 만한 답변을 내놓지 않으면 단일화 일정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와 조 후보는 2018년 서울교육감 선거 때도 후보 단일화에 실패한 바 있다. 그 결과 박 후보가 36.2%, 조 후보가 17.3%를 득표해 46.6%를 얻은 조 교육감에게 밀렸다.

당시 박 후보와 조 후보의 합산 득표율은 53.5%로 “단일화에 성공했다면 보수진영이 패하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두 후보는 단일화 실패의 원인을 두고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에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번 서울교육감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보수진영 예비후보들은 두 후보를 비롯해 조전혁 서울시혁신공정교육위원회 위원장, 이대영 전 서울교육청 부교육감, 최명복 전 서울시 교육의원 등이다.

조 후보는 지난 14일 교추협이 단일화를 위해 연 1차 토론회에 불참했다. 교추협은 오는 25일 두 번째 토론회를 열고, 여론조사 등을 거쳐 이달 안에 단일 후보를 결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조 후보의 참여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진보진영에선 조 교육감의 3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다른 후보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교육계에선 보수·진보 가릴 것 없이 높은 인지도를 가진 조 교육감이 유리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다만 조 교육감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해직교사 특채 의혹 재판 결과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하윤수 교총 회장 부산교육감 출마
부산교육감 선거는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이 이날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양자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3선에 도전하는 김석준 현 교육감이 진보진영 후보로, 하 회장이 보수진영 후보로 나선다.

하 회장은 이날 한국교총 회장직을 사퇴하면서 본격적으로 선거 운동에 들어갔다. 정관에 따라 교총 회장직은 권택환 수석부회장(대구교대 교수)이 대행한다.

서울과 함께 교육계의 관심이 가장 뜨거운 경기교육감 선거는 아직 후보 윤곽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진보진영에선 이재정 현 교육감이 출마 입장을 뚜렷이 밝히지 않은 가운데 박효진 전 전교조 경기지부장 등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보수진영에선 임태희 전 청와대 비서실장, 강관희 전 경기도 교육의원 등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만수/최세영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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